주식시장 변동성 축소 목적…선물 거래량 이미 99% 급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권당국이 주식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지수선물 거래시간을 축소키로 했다.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선물 거래시간 조정안에 따르면 전체 거래시간이 25분 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CFFE 조정안에 따르면 중국 지수선물 개장시간은 지금보다 10분 늦춰져 현물시장과 같은 9시25분에 조정된다. 마감시간은 오후 3시로 지금보다 15분 빨라진다.
CFFE는 이번 거래시간 변경은 CSI300 지수와 CSI 스몰캡 500 지수, 상하이증권거래소 50 A주 지수선물 거래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세계거래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중국은 선물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장이었다. CSI300 지수선물의 하루 거래량은 지난 6월 말만 해도 320만계약을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주 CSI300과 CSI 스몰캡 500 지수 선물 거래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6월 말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99% 급감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자 당국이 선물거래 증거금 인상, 선물 계약 건수 제한 등의 규제 조치를 취한데다 투기 세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던 탓이다.
일련의 조치들로 주식시장 변동성은 줄겠지만 선물 시장이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거래량 급감으로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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