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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불법 오토 프로그램, 뿌리 못뽑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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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불법 오토 프로그램, 뿌리 못뽑는 이유는?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사이트. 정회원을 신청하려면 우선 일정 금액을 입금해야한다. 하루에도 대여섯명이 꾸준히 새롭게 가입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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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자동 플레이 불법 프로그램
2000년대부터 있었지만 여전히 성행
한 사이트에서만 2년간 최소 5000명 이용
업체, 게임위에서 나서고 있지만 근본 해결 어려워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온라인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해주는 불법 프로그램이 근절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게임 업체에서는 이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리니지2'와 관련된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한 사이트에서 지난 2년간 최소 5000명이 프로그램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최소 230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구매했다. 불법 프로그램인 만큼 거래가 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 거래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불법 프로그램은 주로 온라인 게임 내에서 조작 없이 자동으로 캐릭터가 특정 행동을 하게 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리니지2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동안 이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채집해야 하는데, 불법 프로그램은 이를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사이트에서 불법 프로그램은 한 달 이용료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먼저 선입금을 한 사람에게만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음성적인 방식으로 판매된다. 또, 메신저를 통해서 고객과 연락하고 '대포 통장'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 불법 오토 프로그램, 뿌리 못뽑는 이유는? 오토프로그램


불법 프로그램은 주로 중국에서 제작된다. 판매자는 중국에서 제작한 이 프로그램을 개 당 3~5000원에 사와 3~5배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문제는 사실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끌던 2000년대 중반부터 제기돼왔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남들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얻는 데에 재미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조직적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특정 아이템을 제작하는 '작업장'까지 생길 정도였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이를 처벌할 법적 조항(제32조 제1항 제8호)을 신설했다. 이는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승인하지 아니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게임 불법 오토 프로그램, 뿌리 못뽑는 이유는? '작업장' 사진


관련법이 신설 됐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2011년부터 지난 5년간 평균적으로 134개의 불법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를 폐쇄했고, 올해 11월까지만 해도 이미 177개의 사이트를 적발했다.


게임 업체들도 이를 완전히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음성적으로 판매가 진행돼 이들을 제재할 방법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해당 사이트를 게임위나 경찰에 신고하고 있다.


또, 게임 업체는 자체적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찾기 위해 감시반으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주기적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차단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넥슨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에서 올해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제재 건 수가 5만여 건에 달하고, 월 평균 4천6000건이 적발되고 있다. 개발 및 유포자 24명을 검거했다. 불법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사이트를 6177건을 차단했다.


하지만 불법 프로그램은 레이더망을 피해다니며 계속된다. 업데이트 때마다 불법 프로그램도 함께 진화한다. 게다가 불법 프로그램의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해 게임 업체가 사용자를 적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임위도 신고가 들어온 사이트를 폐쇄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그럴 때마다 주소를 바꿔가며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게임 업체 관계자는 "불법 프로그램과 게임 업체와의 관계는 바이러스와 백신같은 관계"라며 "실시간 단속 팀을 운영하고 사이버수사대와 공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완전히 차단하는 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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