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과일파리 14마리를 잡는데 수백명의 인력과 1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당국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과일파리 14마리를 잡는데 1360만 뉴질랜드 달러(약 105억원)를 집행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1차산업부(MPI)는 대규모 퇴치사업으로 오클랜드 지역에서 발견됐던 퀸즐랜드 과일파리들이 지난 3월 이후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MPI는 지난 2월 오클랜드 서부지역에서 과일파리 한 마리가 발견된 이래 수백명의 인력을 동원해 포충통을 설치하고 살충제가 든 먹이를 살포하는 등 대대적인 과일파리 박멸작전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과일파리 퇴치작업에 소요된 비용은 지난 10월말을 기준으로 모두 1360만달러가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까지 오클랜드 서부지역에서 발견된 과일파리는 고작 14마리였다.
여행자들의 짐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퀸즐랜드 과일파리는 초파리의 일종으로 과즙을 빼먹거나 과일을 썩게 하는 등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마틴 던 MPI 관리국장은 퀸즐랜드 과일파리가 연간 36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뉴질랜드 농작물 수출산업에 심각한 위협이었다며 이번 경비 투입은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MPI는 앞으로도 과일파리 유입 여부에 대한 검사는 정기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 감시용 포충통은 계속 설치해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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