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더퀸즈는 우리 손에"

전인지와 김세영 가세 '드림팀' 완성, 4개 투어 대항전 우승 도전

이보미와 전인지, 김세영(왼쪽부터) 등 한국군단 '삼총사'가 더퀸즈 우승을 위해 뭉쳤다.

[나고야(일본)=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삼총사'가 뭉쳤다.

'일본의 상금퀸' 이보미(27)와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미국의 신인왕'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주인공이다.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요시골프장(파72ㆍ6500야드)에서 개막하는 더퀸즈(총상금 1억엔)가 격전지다.

올해 창설된 무대다. 한국(KLPGA)과 일본(JLPGA), 유럽(LET), 호주(ALPG) 등 4개 여자프로골프투어 대표선수들이 벌이는 대항전이다. 첫날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과 둘째날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 4경기씩, 최종일 싱글매치 9경기로 우승을 가린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우승상금은 4500만엔이다.

한국은 이보미가 선봉에 섰다. 김세영과 함께 추천 선수로 합류해 '캡틴'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JLPGA투어에서 시즌 7승을 쓸어 담아 누구보다 일본 골프장을 잘 알기 때문이다. '상금퀸'과 다승,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상 등 개인타이틀까지 싹쓸이했다. 이보미는 "모든 투어의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하면서 "우리의 젊은 에너지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전인지와 김세영이 측면에서 지원한다. 전인지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의 2개 메이저를 접수했다. 시즌 말미 어깨 통증에 시달렸지만 지난주 JLPGA투어 2015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공동 6위에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박성현(22ㆍ넵스)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이정민(23ㆍ비씨카드), 고진영(20ㆍ넵스), 배선우(21ㆍ삼천리), 김민선(20ㆍCJ오쇼핑) 등이 가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일본은 주장 우에다 모모코와 올해 2승을 거둔 나리타 미스즈, 기구치 에리카, 오야마 시호, 와타나베 아야카 등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하는 등 나머지 3개 투어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LET는 '여자 존 댈리'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카린 이셰르(프랑스) 등이 주력이다. ALPG 역시 캐서린 커크와 사라 제인, 니키 캠벨 등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