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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끝자락 ‘정령치’ 고개, 30여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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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백두대간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산 정령치 고개가 친환경 터널로 복원된다. 이 고개는 인근 개발공사로 인해 맥이 끊긴 상태였다.


산림청은 백두대간 마루금(산마루끼리 연결한 선) 정령치 구간(전북 남원시 주천면~산내면)의 생태축 연결·복원 사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지리산을 잇는 한반도의 크고 긴 산줄기로 정령치 복원 사업은 우리나라의 대표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자생 동·식물의 이동을 가능케 해 산림 생태계의 연결성을 회복한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사업 착수 전 정령치 구간은 1988년 지방도로 737호선이 놓인 당시부터 최근까지 30여년간 백두대간 마루금과 단절돼 있었다.

또 이 때문에 산림 생태계가 끊겨 마루금 종주를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도 위협받았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이에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시설계를 마친 산림청은 내년 중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절 구간에 친환경적인 터널을 설치하는 등 옛 정령치 고개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은 지난 2012년 괴산 이화령을 시작으로 장수 육십령, 문경 벌재, 상주 비조령 등지에서 연이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최은형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정령치 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이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산림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의 연속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생태축 복원사업을 확대, 자연 생태계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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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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