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보유 헬기 매각…"유동성 확보 차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 차원에서 회사가 보유한 헬기를 모두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시코스키(14인승) 헬기 2기를 자체적으로 보유, 국내외 주요 인사와 핵심 고객 등 회사를 방문하는 주요 내빈을 수송하는 임무에 사용해왔다.

하지만 2010년 부산-거제 간 거가대교 개통 이후 인근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2013년 7월 헬기 1기를 매각하고 최근까지 1기만 운용해왔다.

이런 상황에 최근 발생한 대규모 손실과 유동성 위기 극복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나머지 헬기 1기도 추가 매각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회사를 방문하는 주요 내빈은 VIP버스를 이용해 수송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대변한 것"이라며 "이 외에 서울 본사와 당산동 사옥 매각을 진행하는 등 비핵심 자회사,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