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이 오는 5일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 현장에 '검거 전담 부대'를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과거 독재정부 시절 악명을 떨친 '백골단'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30일 "4·16 세월호 1 주기 집회와 5·1 노동절 집회,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등 대규모 집회·시위에서 차벽이 파손되고 경찰관이 폭행당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폭력시위가 발생했다"며 집회·시위에서 경찰관에 폭력을 휘두르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시위대에게 유색 물감을 뿌린 뒤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경찰관 기동대로 이뤄진 '검거 전담 부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다음 달 5일로 예고한 2차 민중총궐기 전까지 '복면착용 폭력시위자 현장검거'를 위한 훈련도 벌인다.
이와 관련 "'백골단'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집회 주최 측 관계자는 "복면 시위자에 대한 현장 검거를 핑계로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골단'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집회·시위 현장에서 일반 경찰복과는 다른 활동이 편한 복장에 흰색 헬멧을 쓰고 활동했던 시위대 체포 전담 부대를 말한다. 이들은 시위 현장에서 무자비한 폭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며 악명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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