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가 2016 가을·겨울(F/W) 시즌 삐띠워모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삐띠워모는 1972년 이탈리아의 민간 패션 기구인 CFMI(Centro di Firenze per la Moda Italiana)에서 출범한 남성 어패럴 전시회로, 매년 2회(1월, 6월) 전세계 2만5000여명의 바이어와 4만여명의 패션 관계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페어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되는 1월 행사에서 삐띠워모는 메인 이벤트인 남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 한국의 준지를 선정하고, 컬렉션을 진행하는 장소와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성복 부문 게스트 디자이너 준지와 함께 여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는 펜디 출신 마르코 디 빈센조가 선정됐다.
준지(Juun.J)는 지난 2007년 론칭한 이후, 총 18회의 파리컬렉션 참가를 통해 독창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주목 받아왔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2008년 봄·여름(S/S) 시즌 파리패션위크 당시 '파리컬렉션에 참가한 150명의 디자이너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6명의 디자이너'에 준지의 정욱준 상무를 선발했으며, 2013년에는 파리의상조합의 정회원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카니예 웨스트, 리한나 등 해외 유명 연예인들과 칼 라거펠트, 수지 멘키스 등 저명한 패션 관계자들 역시 준지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준지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최고급 백화점으로 알려진 해롯백화점(런던)과 SAKS(뉴욕), 갤러리 라파예트(파리), 편집 매장 레끌레어(파리), 조이스(홍콩&중국), 오프닝세레모니(도쿄) 등에 입점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아디다스, 뉴에라(스냅백 브랜드)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독특한 감성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추세다.
지난 2012년 삼성물산패션부문과 합류한 이후 부터는 매년 50% 수준의 성장세로 이목을 끌었다. 단독 매장 없이 컬렉션 브랜드로 운영되던 준지는 2014년 갤러리아 명품관(WEST 4층)과 롯데본점(5층)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 했다. 내년에는 국내 백화점 2~3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하고 해외 백화점과 멀티숍 입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준지는 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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