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저소득층 초·중학생 위한 무료 학원 수강, Hope Up Dream Up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교육 양극화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비애가 팽배하다. 심지어는 ‘금수저-흙수저’ 논란으로 까지 확대되는 등 신분사회로 회귀하고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용산에서 교육의 양극화 해소는 물론 ‘흙수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저소득층의 인재양성을 위해 무료로 학원 수강의 기회를 주는 ‘Hope Up Dream Up’ 사업을 추진한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龍)나는 용산(龍山)만들기’ 프로젝트다.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의 초·중학교 재학생이 대상이며 1년 동안 학원의 단과반 또는 종합반 수강권과 교재비를 지원한다. 총 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추진 기간은 2016년1 ~ 12월이다. 단과반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1과목이며 강의료는 13만~15만원 상당이다.
종합반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2과목 이상이며 강의료는 29만~34만원 상당이다.
지원을 위한 재원 또한 구민이 기탁한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성금·성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돕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구는 물론 중부보습학원연합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힘을 합쳤으며 지역 내 24개의 학원이 함께한다. 구는 사업추진 및 대상자 선정, 관리를 담당하며 중부보습학원연합회는 참여 학원 관리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수강료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및 교육관련 경비 등 장학금 지원을 맡는다.
신청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복지급여자 가구 등이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접수가 끝나면 12월14일, 신청자격, 학업의욕 등을 반영, 1차 서류 심사 합격자를 선정하며 12월15 ~18일 면접을 통해 18일 최종 결정한다.
내년 1월 4일부터 학원 수강을 개시한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총 73명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교육에 대한 기회와 경험이 적은 저소득층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하게 된 사업”이라며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지키고 있는 학원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없앨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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