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4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율배반의 정치'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모시던 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정성으로 배웅하겠다는 마음마저 깎아내리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문 대표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문 대표가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김무성 대표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념하는 국가장 기간이다. 국가의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온 국민과 나누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셨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일으킨 큰 정치인이 우리 모두에게 남긴 말"이라며 "국가장 기간 동안만이라도 여야를 떠나 그분의 업적을 기리며 그 뜻을 받드는 것이 마지막까지 예를 다하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독재를 찬양하면서도 독재와 맞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는 이율배반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