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새벽 박근혜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머물고 있다.
박 대통령은 2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 늦게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에는 23일 오전 도착한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조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입원 치료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관계는 다소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언을 듣는 자리도 마련한 적이 없다. 자연히 박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만날 기회는 없었다.
더욱이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거제미래포럼 대표가 박 대통령 취임 후 상당히 공격적인 비판 발언들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상주인 김 대표를 어떤 분위기로 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상도동을 방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박 대통령에 대해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에도 "18년 독재자의 딸이 또 대통령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역사의 흐름에 아주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비판도 한 것도 알려져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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