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둘째날 리디아 고 2위서 '추격전', 박인비 공동 1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대어를 낚을 기회를 잡았다.
장하나(23ㆍBC카드)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6540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5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쳐 단숨에 2타 차 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위(8언더파 136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LPGA투어에 입성해 세 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시점이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는 퍼펙트 플레이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차례씩만 놓치는 필드 샷이 돋보였고, 28개의 퍼팅으로 완벽한 수비력을 가미했다. "아이언 샷이 좋았다"며 "바닷가 코스라 잔디결을 읽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5언더파를 작성해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의 '넘버 1 경쟁'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인비 역시 3언더파를 보태 공동 13위(4언더파 14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3라운드를 기약했다. 버디를 6개나 솎아냈지만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3개의 보기를 쏟아내 아쉬움이 컸다. 2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국은 김세영(21ㆍ미래에셋)이 공동 8위(5언더파 139타)로 우승사정권에 포진했고, 김효주(20)와 김인경(27), 박희영(28) 등이 박인비의 공동 13위 그룹에 합류했다. 2위에서 출발한 이미향(22ㆍ볼빅)은 반면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면서 3타를 까먹어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추락했다. 34개의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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