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재성(23·전북)이 일각에서 권유하는 유럽행에 대해 "아직 전북에서 할일이 많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성은 19일 전북 완주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전북에서 누린 K리그 2연패를 비롯해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2014년부터 전북에서 뛰기 시작한 이재성은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맛봤다. 2년차 징크스도 잘 극복했다. 전북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지금까지 총 55경기(대표팀 13경기, 전북 42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텨내면서 2015시즌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이재성은 "선수로서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올해는 힘들게 이룬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몸도 지치고 많이 힘들었는데 고참 형들이 잘 이끌어줬고 잘 따라가면서 우승을 이뤄낸 것 같다"고 했다.
2015년에도 이재성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북에서의 맹활약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군에 올랐고 태극마크를 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면서 8월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17일에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도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 힘을 불어 넣어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축구를 이해하는 지능이나 기술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자 축구팬들과 전문가 등 일각에서는 이재성이 유럽으로 가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아직까지 전북에 있으면서 해야 할일이 많기 때문에 유럽행은 나중에 생각하겠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꼭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서보고 싶다. 아시아 챔피언에 대한 마음이 크다. 이루고 나면 (전북에서) 유럽에 보내주실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