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자매 결연 마을 통해 배추 재배·수확…김치 담궈 불우이웃 돕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봄철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풍산마을을 처음으로 찾아줬을때 그들은 배추를 심고 우리는 꿈을 심을 수 있었다. 지난해 판로가 막혀 족구장에 보관했던 배추가 결국 녹아내렸는데 올해는 1년 내내 행복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농촌마을 중 하나인 강원도 화천 풍산마을의 윤정란 사무장이 보낸 것이다.
윤 사무장은 이어 "화천의 작은 산골마을인 풍산마을에는 꿈과 희망을 심고, 우리가 키운 배추는 불우이웃을 돕는 김장김치가 돼 더 가치있고 요긴하게 쓰여졌다"면서 기업체와 마을의 교류는 단순한 교류가 아닌 사회전반에 걸친 수혜자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윤 사무장의 편지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윤 사무장의 편지를 통해 농촌마을에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겨울철 김장나누기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기 위한 것이었다.
겨울철 김장나누기 행사는 삼성전자 DS부문이 19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도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기흥과 화성캠퍼스 인근 화성ㆍ용인ㆍ평택ㆍ오산 지역 1만명의 불우이웃들에게 김장김치 100톤을 담궈 선물하는 '겨울애(愛) 아삭아삭 사랑나눔 김장축제'를 진행했다.
김장에 필요한 배추는 자매결연을 맺은 10개 농촌마을과 함께 배추모종을 심고, 기르고 수확한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함께 농사일을 거들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맞본 것이다. 매년 판로를 걱정해야 했던 농민들의 시름도 사라졌다.
삼성전자 기흥ㆍ화성캠퍼스 사회봉사단 최완우 단장은 "어려운 이웃들과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해 보다 김장규모를 늘렸다"면서 "직원들이 직접 심고 가꾼 배추로 담근 김치인 만큼 이웃들이 맛있게 드시고 든든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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