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랭킹 7위로 최종 4차전 DP월드투어 출격, 매킬로이는 PO 2연패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안병훈(24)이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했다.
19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개막하는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 달러)이 바로 유러피언(EPGA)투어의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최종 4차전'이다. EPGA투어는 올 시즌 무려 26개국에서 47개 대회를 열었고, 앞선 PO 3차전을 통해 이제 60명의 전사가 남았다. 시리즈 최종 랭킹 상위 15명에게는 1위 125만 달러(14억7000만원) 등 총 500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기다리고 있다.
안병훈은 PO 랭킹 7위에서 출발한다. 지난 5월 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특히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쳐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했다. 1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 공동 4위, 2차전 HSBC챔피언스 공동 19위, 3차전 BMW마스터스 공동 3위 등 갈수록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목표는 시즌 2승, 확률은 낮지만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선수 최초의 'PO 우승'이라는 새 역사 창조가 가능한 상황이다. 1,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모두 공동 29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경우의 수'가 필요하다. 당연히 매킬로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는 게 우선이다. 바로 지난해 PO 우승자다. 1~3차전에 모두 불참한 뒤 이 대회에 유일하게 등판해, 그것도 2위를 차지하고 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7월과 8월 디오픈과 브리지스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을 일궈내 워낙 2위와의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러나 상황이 다르다. 2위 윌렛이 불과 1613점 차로 따라붙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매킬로이 역시 3차전을 건너뛰고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이 대회 우승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윌렛은 "아직은 기회가 충분하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PO 최종전 답게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스(잉글랜드)와 7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13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스타들이 총집결했고, 17위 패트릭 리드(미국) 등 미국군단이 가세했다. 리드는 더욱이 3차전에서 크리스토퍼 브로버그(스웨덴)에게 연장전에서 분패해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1차전 챔프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이 '복병'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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