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구성원 문제로 지각 가동된데 이어 17일에도 여전히 구성원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예결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김재경 예결위원장에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하루에 한 번씩 사보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사보임은 이번 소위에서 하루에 한번으로 제한하고 앞으로 사보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예결위 야당 간사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대통령께서 배반의 정치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허를 찔린 느낌"이라며 "국민들에게 꼼수로 비춰지지만 여당에서 하겠다고 하는 방식과 큰 틀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하는 태도를 취했는데, 여당에서 이렇게 나오니 버스 세우자는 것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여당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사보임을 통해 중도에 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야당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하려 했던 것인데 황당하다는 것이다.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예결소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사보임할 것으로 알려진 이 위원이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논란이 커진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당초 15명(여당 8명, 야당 7명)의 예결위를 여야 원내대표가 예결위와 상의 없이 17명(여당 9명, 야당 8명) 증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예결위가 반발하자 각각 원래 인원을 줄이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사보임하는 방식을 검토한 것이다.
사보임 논란은 결국 여야 의원들간의 입씨름 끝에 김 위원장이 정리를 해야만 했다. 김 위원장은 "사보임 관계는 소위 운영의 묘를 살리고 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적절히 정리를 할테니 맡겨달라"고 말했며 회의를 시작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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