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필리핀의 프로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은퇴한 미국의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세기의 대결' 2차전을 요구했다.
지난 7일 미국 뉴스 전문방송 CNN이 주최하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스포츠 자선이벤트'에 참석한 파퀴아오는 '세기의 대결' 2차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며 "메이웨더가 원한다면 재대결을 하고 싶다. 오는 12월이 끝나기 전에는 경기 상대를 공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가적인 영웅으로 추앙되는 파퀴아오는 2010년부터 필리핀 하원의원을 겸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프로복싱은 1경기만 더하고 은퇴할 것임을 이미 공언했다. 따라서 이번 제안은 자신의 최종전 상대로 메이웨더를 지목한 것이다.
메이웨더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 통합 타이틀전, 일명 '세기의 대결'에서 파퀴아오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파퀴아오를 이긴 메이웨더는 9월에 또 한 번 승리를 거둬 챔피언 자리를 지킨 후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의사에 대해 "메이웨더로부터 '나는 이미 은퇴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듣긴 했다"며 "내가 그에게 구미가 당기는 신선한 상대가 아니기도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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