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 정현진 기자] 14일 오후 '민중총궐기' 본대회를 위해 각 방면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 중인 시위대열이 경찰의 차벽에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세종로사거리 등에서 시위대의 진출을 막기위해 캡사이신과 물대포 등을 발포하고 있다.
이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에 따르면 '2015 전국노동자대회' 등 각 부문별 집회를 마친 참가자 10만여명(경찰 추산 6만4000명)은 오후 4시30분께부터 각 방면에서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행진 중이다.
그러나 광화문 광장을 미신고 지역으로 간주한 경찰은 이곳에 낮부터 콩기름을 바른 차벽을 설치하고, 인근 지하철역(경복궁역·광화문역·종각역) 등에 병력을 배치해 대비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쯤 시위대가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 동아일보사옥에 다다르자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발포,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광화문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목인 조계사 인근에도 병력을 배치,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에 세종로사거리의 시위대는 밧줄을 동원해 차벽을 끌어내려 시도했으나, 광화문 진출에는 실패했다. 또 조계사 등 다른 위치에 있는 시위대는 차벽이나 병력을 우회하거나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앞서 각 부문별 집회에 참여한 농민 7000여명, 빈민 등 3000여명, 학생시위대 2000여명도 광화문 진출을 시도중이어서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주최 측 추산 10만명, 경찰추산 7~8만명이 집결한 이번 총궐기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은 250개 중대 2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준법시위는 보장하되, 청와대로 행진하거나 폭력행위를 저지르는 등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할 방침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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