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4일 오후 청년·노동·농민·소수자 등 각 부문별 대회를 시작으로 '10만 민중총궐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대학로, 서울역 광장 등지에서 부문 대회를 진행한 뒤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본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종합총연맹(민주노총) 등 53개 시민사회단체, 333개 지역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서울 도심 각지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빈민·장애인대회 ▲역사쿠데타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시민대회 ▲농민대회 ▲청년총궐기 ▲성소수자 궐기대회 등 부문별 집회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들은 노동개악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 TPP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등 11개 부문에 걸친 22개 요구안을 두고 각 부문별 집회를 진행한 뒤, 서울광장에 집결해 본 대회를 치를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열린 '청년총궐기'에 참가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는 "청년들이 언제까지 지옥같은 끝없는 경쟁에 살아야하는가"라며 "더이상 이 지옥에서 버티거나 포기하지 말고, 헬조선을 만든 자에게 책임을 묻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재 경찰에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20분 중구 프레스센터 현관에서 민중총궐기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때문에 경찰들이 한 위원장을 체포하려고 하는 작은 소동도 빚어졌다.
한편 이날 총궐기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 경찰 추산 7~8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규모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