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여야 농어촌 지역 의원들은 13일 각 당 지도부에 조속한 선거구 획정과 '농어촌·지방 특별선거구' 도입을 촉구했다.
'농어촌 지방 주권지키기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협상이 끝내 결렬돼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며 "4차례 걸친 담판에서 여야 지도부는 기조의 입장만을 반복했을 뿐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밤을 새워 협상에 임해야 함에도 여야 지도부는 단 몇 십분 만으로 마지막 협상을 끝내버렸다"며 "추가 회동마저 없다는 무책임한 발표는 과연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반문하게 한다"고 질타했다.
또 "우리 농어촌 지방 주권지키기 여야 의원들은 농어민의 주권과 대표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 왔다"며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시작으로 2차례 대규모 상경집회를 가졌으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양당 대표실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가 농어촌 지방의 주권과 대표성을 지켜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여야 지도부는 '농어촌 지방을 배려하겠다'고 답해왔다"며 "지난 10월5일 여야 원내 대표는 선거구 획정에서 농어촌 지방을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합의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선거구 획정을 위한 그 어떤 협상 과정에도 우리의 정당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상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농어촌의 주권과 대표성이 지켜지길 간절히 염원한 농어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농어촌 의원들은 "여야 지도부는 하루라도 조속히 선거구 획정 논의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라"면서 "농어촌과 지방의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한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하고 '농어촌·지방 특별선거구' 도입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는 농어촌·지방의 의석수가 단 1석도 줄어들지 않도록 농어촌·지방의 주권과 대표성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면서 "농어민의 뜻과 민심을 귀담아 듣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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