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증가로 이자이익 1291억↑…건전성 지표도 '파란불'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국내 저축은행이 대출금 증가에 힘입어 최근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2015년 회계년도 1분기(2015년7월~9월) 당기순이익이 17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8억원) 대비 1676억원 증가한 수치로, 5분기 연속 순이익을 냈다.
실적 호조는 대출금 증가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1억원 증가했으며,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791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유가증권관련손실로 인해 비이자손실은 79억원, 영업확대에 따라 판매관리비는 227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역시 대출금이 늘면서 9월말 현재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대비 1조1000억원(2.6%) 증가한 것이다. 자기자본도 1000조원(1.9%)늘어난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나타내는 지표들도 부실채권 감축계획에 따라 소폭 개선됐다. 9월말 현재 연체율 11.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중심으로 1.4%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8.4%로 가계신용대출 위주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포인트 하락한 11.6%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2013년12월말 21.8%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내년말까지 10%대로 낮출 계획이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1%로 6월말(14.29%) 대비 0.02%포인트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 증가율(4.0%, 2000억원)이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9%, 1조2000억원)을 소폭 상회한 결과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신성장동력 확충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가계대출 증가 추이와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동시에 지역내 서민금융 역할을 강화하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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