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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부딪힌 유통산업]해외 출구전략도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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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부딪힌 유통산업]해외 출구전략도 안 통한다 지난 2008년 오픈한 롯데백화점 중국 1호점 북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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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수년째 성장 정체
대체채널 부각과 성장 한계…해외 출점 잇따라 시도했지만 번번히 참패
성장성 확보 전략 재설계 시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유통업체 영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대형 플랫폼들의 기존점 성장률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와 맞물려 대체채널도 빠르게 부각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경기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대형채널의 한계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장기적으로 국내유통업체들의 부정적 미래를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통계청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상품 판매액은 29조2321억원으로 전년 29조7968억원보다 1.9% 정도 감소했었다. 백화점 상품 판매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4년 -4.4%에 이어 10년만이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2010년 25조8000억원, 2011년 28조6000억원, 2012년 29조2000억원, 2013년 28조9000억원, 2014년 28조8000억원으로 29조원 내외에서 정체 중이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향후 성장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전략을 전개해 나아갈 지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기존 업체들간의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업체들도 성장 정체에 한계를 느끼고 자체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해왔다. 앞선 일본이 1990년 이후 규제와 저성장 체제로 진입하게 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한계성을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업체들은 국내시장이 성장하는 기간 동안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마트가 1997년 중국 내 1호점을 오픈했고, 롯데쇼핑도 마트와 백화점 사업부문을 중국과 인도 및 베트남 등의 진출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성장 한계 부딪힌 유통산업]해외 출구전략도 안 통한다 .


하지만, 이미 선진화된 업체들의 해외진출과 로컬 내 사업자들 견제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은 쉽지 않았다. 중국 이마트는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상하이 차오바오점의 영업 종료를 끝으로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이마트는 중국내 매장을 27개까지 늘리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지만 적자 규모가 큰 점포들을 선정해 2011년 11개 점포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텐진 지역 전 점포, 올해 3월 상하이 진차오점까지 총 18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마트도 해외에서 성과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중국 산둥성 내 매장 5곳을 폐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월마트나 까르푸를 비롯 중국 로컬기업들도 영업이 안되는 점포들은 접고 다른 곳에 문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점포확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는 일정부문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출점방식 변경을 통한 신규시장 진입, 상품경쟁력차별화 구축을 통한 기존 채널간의 점유율 확대가 장기 성장성을 확보해줄 유효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계 소득 및 소비 성장률이 향후에도 3% 수준에 머무를 전망인데다 임금근로자 중 사용근로자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증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소득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소매유통업의 매출 회복이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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