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행위자 5년새 두 배 증가…"휴대폰 소지 주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근 5년 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부정행위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2011학년도 97명에서 2015학년도엔 20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능 부정행위자는 2012학년도에 17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가 2013학년도에 153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후 2014학년도에 188명에서 지난해 수능 209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최근 5개년도 수능에서 총 818명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됐다.

적발된 수험생은 모두 성적이 무효처리됐으며 이 중 3명은 다음해 응시자격까지 박탈됐다.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시험장에 반입이 금지된 휴대전화를 소지한 경우가 3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4교시 탐구영역에서 시험시간을 지키지 않고 미리 다른 과목의 문제를 풀다가 적발된 사례가 325건 적발됐다.

또 시험 종료 후 답안 작성(58건), 기타 전자기기 소지(39건), 감독관 지시 불이행(20건)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공정성이 생명인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교육당국이 사후 단속은 물론 사전예방조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