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전역에서 8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자유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민주화 운동의 기수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총선으로, 25년만에 실시되는 자유·보통선거다. 미얀마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NLD가 492석 중 392석을 얻어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가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군부는 2010년 다시 총선을 실시했으나 이 때는 수치 여사의 출마를 불허했으며, NLD도 부정·관권선거를 이유로 선거에 불참했다.
이번 선거는 미얀마 전역의 4만500여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며, 상하원 의원 491명과 주·지역의회 의원(644명), 민족대표 29명 등 1171명을 뽑기 위해 치러진다. 91개 정당이 6000명의 후보를 냈으며 6300여명이 입후보했다. 유권자는 전체 인구인 5300만명 중 3500만명이다.
투표는 오후 4시에 끝나지만, 선관위는 9~10일 1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공식 집계는 이달 중순께 공표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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