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당내 개혁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안 전 대표는 4일 영남일보 빌딩에서 열린 대구시민 대담회에서 "1년 반 정당 생활을 하면서 야당의 여러 문제점을 깨달았다"며 "정당을 바꾸지 않으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개혁하려면 부패척결, 낡은 진보 청산, 새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면서 "부패로 사법 처리된 인사들의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막말 등 소위 '갑질'로 국민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을 부정부패 수준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개혁 구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어느 언론인이 저의 개혁 구상이 모호하지 않느냐고 묻더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있음에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면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그만둘 때 '매일 내가 왜 정치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본다'는 말을 했는데 저도 같은 질문을 한시도 잊은 적 없다"면서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은 몸담은 정당을 바꾸는 게 나의 역할이다.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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