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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신세계가 노리는 월드타워점…롯데 "세계 1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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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신세계가 노리는 월드타워점…롯데 "세계 1위로"(종합)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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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점 경쟁률 4대1로 가장 치열
롯데, 소공동 본점 매출 능가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목표 제시
2020년 매출 1.5조, 2025년 4.5조 전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을 오는 2025년까지 세계 1위 면세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강남권에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생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2곳의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소공점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9763억원의 매출로 전체 면세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월드타워점은 4280억원으로 11.1%를 차지했다. 소공점이 월드타워점에 비해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롯데가 월드타워점을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번 시내면세점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 월드타워점이기 때문이다.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면세점 사업권 입찰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곳은 롯데면세점이 현재 운영중인 월드타워점이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를 포함해 4곳이 도전, 경쟁률이 4대1로 가장 높다.


특히 롯데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면세점 수성은 필수적인 요소다. 롯데가 다른 특허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기존 특허의 '수성'에 올인한 이유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실적과 시장에서의 위상 등을 놓고 봤을 때,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수성은 이변이 없는 한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월드타워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평당 매출이 비교적 낮은 편인데다가, 이번 입찰에서 롯데의 최대 난관인 '독과점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SK, 신세계, 두산 등 경쟁업체들이 모두 월드타워점에 도전했다는 점도 수성이 쉽지 않음을 나타낸다. 다만, 월드타워가 롯데의 향후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롯데면세점은 4일 월드타워점에서 프레스투어를 갖고 월드점 매출을 오는 2020년 1조5000억원, 2025년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현 위치로 이전한 월드점의 2010~2014년 5년간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반영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4%의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은 기획단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곳"이라면서 "세계적인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육성시켜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월드타워점에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내년 하반기 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연ㆍ문화ㆍ체험ㆍ관광ㆍ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 조성이 목표다. 발표에 앞서 580억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 쾌적한 쇼핑공간을 조성했으며, 루이비통ㆍ에르메스ㆍ샤넬 등 국내 최다 명품 부티크 플래그십 스토어와 테마형 고객 휴식공간도 구비했다. 버스 200대ㆍ승용차 6043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 인근 지하보행광장 및 차도 건설 등 교통 인프라 개선사업에도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된다면 월드타워점은 향후 5년간(누적 기준) 외화수입 5조원, 부가가치 창출 4조8000억원, 직간접 고용창출 2만7000명(2020년 기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간 월드타워점ㆍ롯데월드ㆍ롯데몰 등 월드타워 단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으로 2800만명이 될 것으로 롯데 측은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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