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샤오캉(小康ㆍ중산층) 사회 건설과 중고속 성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제13차 5개년 계획(13ㆍ5 규획)’ 초안을 공개했다. 13ㆍ5 규획 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다.
중국은 초안에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소득(1인당 GDP)을 2010년 대비 2배로 늘려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13ㆍ5 규획 기간 고속 성장을 포기하고 중고속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GDP 두 배 성장 목표를 위한 2016~2020년의 평균 경제성장률 최저선(마지노선)은 6.5%로 정했다.
샤오캉 사회 건설과 중고속 성장을 위해 정보기술(IT), 로봇, 우주 항공, 선박, 철도, 농업 기계, 신소재, 신약 분야를 향후 5년 동안 집중 개발한다는 내용의 산업 고도화 목표도 초안에 포함됐다.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은 이날 13ㆍ5 규획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중진국의 함정”이라면서 “산업 고도화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는 혁신이 중진국 함정을 돌파하기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국의 함정이란 1인당 GDP가 3000~1만달러 정도에 도달한 신흥국이 노동 생산성 부진으로 성장이 주춤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중국 정부는 국제적 협조를 강화해 금융 안정도 꾀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위안화 자본계정의 자유화 및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포함을 추진해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계 화폐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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