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한 아마존이 20년 만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열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는 3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워싱턴대학교 근처 쇼핑몰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서점의 규모는 약 510㎡ 정도로 약 6000여종의 책이 진열돼 있다. 주로 베스트셀러이거나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에서 평가가 좋은 책들이다.
아마존은 다른 서점들과 달리 대부분의 책들을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했다. 책 밑에는 아마존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매긴 평점과 평가를 붙인 메모가 있다.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아마존 경영진들의 추천 서적도 진열돼 있다.
아마존 북스에서 팔리는 책의 가격은 아마존 온라인 판매가와 동일하다. 온라인 판매가가 바뀌면 오프라인 서점의 책 가격도 조정된다.
아마존측은 추가 서점 오픈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온라인 책 시장에서 아마존의 존재감을 고려할 때 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 진출이 몰고 올 여파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예상한다.
영국 출판사협회(PA)의 리처드 몰렛 CEO는 가디언에 "아마존이 오프라인에서 책을 팔기 시작한 것은 디지털 시대에도 종이책이 죽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면서 "아마존이 체인 형식으로 서점을 확대하고 영국 등 유럽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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