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인터넷 시대 선도하는 대용량 고성능 스위치로 국산화 박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다산네트웍스는 3일 7테라비트(Tbps) 이상의 대용량을 지원하는 백본스위치 'V8600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으로는 현존 최대 용량의 백본스위치다.
7테라 스위치는 HD급 영화를 1초에 약 5000편 이상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고성능의 인터넷 장비다.
다산네트워크는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가 필요한 백본스위치 시장에서 고성능·대용량의 국산 백본스위치가 출시돼, 대형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등 국내 기업·공공시장에서는 비용, 유지관리 측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로 가입자망부터 중추망까지 통신망 일체를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완성했으므로 국내외 기업·공공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V8600 시리즈(V8605, V8607)는 그간 국산 백본스위치에서 볼 수 없었던 각종 가상화 기술과 보안 기능을 갖췄다. 저전력 시스템 설계로 운용비용도 절감시켰다. 모델별로 40기가비트이더넷(GE)과 100기가비트이더넷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확장성도 대폭 높였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를 지원하는 동시에 통신 중 장애 발생 시 트래픽을 신속히 우회시켜 정보유실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다중 프로토콜 라벨 스위칭(MPLS)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상사설망(VPN) 구성이 가능하다.
다산네트웍스는 V8600 시리즈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차세대 모델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민병곤 다산네트웍스 스마트사업부장은 "백본스위치는 기업·공공시장의 국산장비 도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목돼왔다"며 "국산화가 미진해 동일 브랜드로 전체 스위치군 구매를 선호하는 시장 특성상 외산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성능의 국산 백본스위치를 출시함에 따라 외산 점유율이 압도적인 기업?공공시장에서 외산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날 오전 판교 사옥(다산타워) 대강당에서 '다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세미나 2015'를 열고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V8600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그 외 신규 유·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소개와 시연을 통해 기업·공공시장 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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