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GITEX·네덜란드 BBWF 등 국제 전시회서 공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다산네트웍스가 구리 전화선으로도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솔루션을 출시했다. 설비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이를 통해 기가인터넷 시대를 앞당긴다는 포부다.
다산네트웍스는 기존에 매설된 구리 전화선을 활용해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100초당메가비트(Mbps) 인터넷보다 약 10배 빠른 기가(Gbps)급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지닷패스트(G.fast)'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닷패스트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지정한 새로운 광대역 표준으로, 별도의 광케이블 설치 공사 없이 통신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과 같이 각종 유적지와 고대 유물이 많은 지역과 설비비용 부담이 큰 개발도상국 등에서 수요가 높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러한 세계적 트랜드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겨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술적으로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 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 권고한 표준 기술인 G.9700과 G.9701을 반영해 세계 시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벡터링 기술을 통해 케이블 및 번들 내에서의 간섭문제를 최소화 하는 등 제품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비스 측면에서의 관리 편의성을 위해 통신사 국사에 설치되는 대용량 장비부터 각 가정에 설치하는 가입자단말기까지 지닷패스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승동 다산네트웍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역폭을 확장하는 방법으로서 기존의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며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최초로 통신사 성능시험에 통과한 지닷패스트와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보다 빠르고 경제적인 차세대 통신 솔루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의 지닷패스트 솔루션은 오는 18일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GITEX)와 20일 런던 브로드밴드 월드 포럼(BBWF)에서 선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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