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서 '콘도르 다산' 설립·운영 관련 첫 이사회 후 합작회사 운영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다산네트웍스가 알제리의 국민기업이라고 불리는 콘도르(Condor) 그룹과 손잡고 알제리 인프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다산네트웍스는 자사의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플랜트용 열교환기 사업 등을 아우르는 그룹차원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다산네트웍스는 알제리 콘도르 전자 본사에서 콘도르 그룹과 설립한 합작회사 '콘도르 다산(CONDOR DASAN)'의 설립·운영에 관한 첫 이사회를 마치고, 알제리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합작회사의 설립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콘도르 다산은 콘도르와 다산이 55대 45의 지분을 소유한 형태로 설립됐다. 알제리를 비롯해 아프리카 및 유럽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사업과 정유공장 및 발전소 장비 사업을 우선 추진하게 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콘도르 다산을 통해 알제리 현지의 통신장비 연구 개발센터와 조립생산라인 구축 등을 지원함으로써 알제리에 수입되던 각종 통신장비의 개발, 생산, 판매의 현지화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알제리 내 1500여명의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현지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콘도르의 계열사이자 철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보르지스틸과 산업용 열교환기 사업을 영위하는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 디티에스의 협력을 통해 알제리 내 정유공장과 발전소 장비의 개발 및 제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콘도르는 현재 전방위 사업군에서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다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며 "알제리의 삼성이라 불리는 콘도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데라만느 벤하마디 콘도르 회장은 "콘도르 다산은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솔루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콘도르 그룹은 알제리 최대 가전 및 유통 기업으로 전자, 화학, 건설, 철강, 부품,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다산네트웍스와는 지난해 12월 전방위 사업 협력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7월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후 세부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