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의 내년 초 설립 방안이 추진된다. 출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기관 간 갈등이 해소되면서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정보집중기관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2일 회의를 열고 지난 9월 확정했던 설립 기본계획안을 일부 수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수정안은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이사회를 7명으로 구성하되, 의장을 겸임하는 은행연합회장 외 3명의 비상임위원을 은행연합회가 추천하도록 했다. 다만 이사진 중 2명은 보험 등 비은행권에서 추천하도록 했다.
또 집행임원과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 위원 구성의 비은행권 참여를 늘리기로 해 업권별 균형을 맞추도록 했다. 이를 위해 애초 2명으로 구성하려던 집행임원을 3명으로,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 위원도 11명에서 14명으로 각각 늘렸다.
종합신용정보 집중기관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각 금융협회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할 기구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
앞서 지난 2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국회 정무위는 '신용정보집중기관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구성·운영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하지만 이 부대의견을 두고 금융당국은 연합회 중심의 기관 신설로 해석한 반면, 연합회는 연합회 내부의 독립기관 운영으로 해석하면서 기관 신설을 반대하고 나서 원활한 출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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