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사드, 의제도 아니고 논의도 안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일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번 SCM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7차 SCM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는 미국 독자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이번 SCM에서 사드는 의제가 아니었고 협의된 것도 없다"고 못박았다.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이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사드와 관련된 한미 정부간 논의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문제가 이번 SCM의 의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록히드마틴의 마이크 트로츠키 부사장은 지난주 공식 회견석상에서 이와 관련해 "(한미간에) 공식·비공식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은 하루만에 "양국 정부간의 논의를 알지 못한다"고 전날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