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宗家음식 대중화에 팔 걷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전통문화·음식 계승"
"더 일찍 찾아뵙지 못해 미안…지속적으로 찾아뵙겠다"

28일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종가 음식을 선보이는 '미미정례(味美情禮)' 프로모션 행사장에서 (왼쪽부터)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도은(종부), 김원동(종손), 김관용 경북도 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경북 안동),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통문화와 음식을 계승하시는 모습을 뵈니, 좀 더 일찍 찾아뵙지 못 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종가음식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전국의 '종가(宗家) 음식'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음식문화유산을 접목, 호텔신라 메뉴로 선보여 상품화하는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28일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종가음식 조리서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의 '수운잡방'을 토대로 한 '미미정례(味美情禮)'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종부·종손과 함께 호텔셰프가 힘을 합쳐 현대적 조리기법으로 재창조한 메뉴들을 이날부터 30일까지 3일간 선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은 "종가음식은 우리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 주는 자랑스럽고 지켜 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면서, "종가음식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간 종가음식을 지키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충분히 알게됐다"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전통문화 계승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찾아뵙겠다"고 설명했다.

미미정례는 종가음식의 핵심 컨셉인 맛과 멋, 정과 예를 의미하는 말로써 8도의 내림음식을 통해 오랜 전통이 담긴 종가 특유의 음식과 지역별 명주, 제철·제산지 식재료를 함께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통해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종가음식을 레스토랑을 통해 소개한다는 장기 계획도 가지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셰프들은 전통 한식 조리법을 전수받고, 요리 명인들은 호텔의 최신 조리기법과 글로벌 수준의 메뉴 구성, 차림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이번 '수운잡방'의 대표요리인 삼색어아탕을 비롯해 서여탕, 전계아, 육면 역시 본연의 맛을 지키면서도 세계화가 가능한 글로벌 수준으로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는 '고택관광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며, 현재 총 40여 개의 고택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실사를 마치고 고택 숙박상품 개발과 숙박시설 운영 컨설팅, 서비스 교육 등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석준 미래부 1차관, 김도은(종부), 김원동(종손), 김관용 경북도 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경북 안동),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