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방문을 마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인도를 찾았다.
저커버그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도의 관광명소 타지마할을 찾은 사진을 올리고 "항상 보고싶었던 곳에 와있다. 인간이 이런 건출물을 만들었다는 게 놀랍다"라고 언급했다. 저커버그의 이 포스팅에는 1만9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9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저커버그는 타지마할 방문에 이어 28일에는 인도의 MIT라 불리는 인도공과대학(IIT)을 찾아 9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강연할 계획이다.
저커버그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1년만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는 "인도는 페이스북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국가"라면서 "회사 설립 초기에 매각을 고민하던 중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의 권유로 인도의 한 사원을 방문한 뒤 생각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함께 인도는 페이스북의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국가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페이스북의 인도 회원수는 지난 2년간 40% 급증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페이스북의 안방 시장에서 회원수 증가세가 한자리수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
페이스북은 국가별 회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영국 컨설팅업체 위아소셜에 따르면 인도의 페이스북 가입자수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
저커버그는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개도국 저소득층에 무료나 저가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인터넷닷오그(Internet.org) 사업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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