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전문가 카메라·비디오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새 전략 스마트폰 'LG V10'이 다음 달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LG V10은 미국 T-모바일, AT&T, 버라이즌을 통해 11월 첫째주 공식 출시된다.
AT&T는 27일(현지시간)부터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다음 달 6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컬러는 스페이스 블랙과 오팔 블루 가운데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2년 약정을 하게 되면 249.99달러(약 28만3000원)에 기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T-모바일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T-모바일은 24개월간 월 25달러의 기기값을 분할 지불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총 599.99달러(약 67만9000원)다.
LG V10은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12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렌즈가 추가돼 7~8명이 단체 셀피를 찍는 데도 무리가 없어 '셀카봉'이 필요 없다. 후면 1600만화소 카메라는 G4에서 적용돼 호평 받았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동영상 전문가 모드까지 추가해 촬영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메인 스크린 위에 14시간 켜져 있는 미니 바 형태의 세컨드 스크린이 존재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북미시장은 LG전자에 판매량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삼성·애플에 이은 폰 제조사 3위 다툼에서 LG전자에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북미 시장에서는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해왔다. 이는 LG전자가 매출액 기준 글로벌 3위를 이어오는 바탕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5.0%까지 올라왔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구글 넥서스6P를 앞세워 북미시장 본격 진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LG V10이 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와 판매량을 나타내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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