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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로 보는 증시]관도의 교훈, "무분별한 단기투자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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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로 보는 증시]관도의 교훈, "무분별한 단기투자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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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주식시장 투자기법을 크게 이분하는 두 전략은 단기투자와 중장기투자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이 완벽한 우세를 점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단기 트레이더 방식에 대한 위험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는 전쟁으로 따지면 단기결전을 의미한다. 전력을 보존하며 치열한 정보전을 거치면서 조심스럽게 나가는 장기전과 달리 단기결전은 적이 미처 준비하기 전에 집중된 전력을 한꺼번에 내보내 승기를 잡는 것으로 큰 리스크를 안은 전략이다.


그런만큼 단기결전은 장군이 함부로 취할만한 전략은 아니었다. 삼국지에서도 단기결전 전략으로 인해 세력이 완전히 무너진 후한의 대 군벌 원소(袁紹)의 관도대전 이야기가 등장한다.

원소의 가문은 4대에 걸쳐 지금으로 치면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삼공(三公) 지위를 줄지어 배출한 당대 최고 명문집안이었다. 그는 서기 200년 화북지역을 통합해 광대한 지역을 손아귀에 넣고 조조가 장악한 중원을 공격, 황하 이남의 관도(官渡)성을 중심으로 대전을 펼쳤다.


공격에 앞서 참모진들의 전략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원소의 모사였던 전풍(田豊)은 3년간 철저한 준비와 배후 세력을 이용한 장기전을 주장했고 또다른 모사인 곽도(郭圖)는 단기결전으로 충분히 조조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소는 단기결전 전략을 택했고 화북 4주에서 70만 대군을 모아 조조를 공격했다. 물량공세로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단기결전으로 밀어붙인 것이다.


그러나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처럼 작은 전투에서 계속 승리하며 조조를 밀어붙였던 원소군은 조조군이 군량창고인 오소(烏巢)를 공격해 불태우면서 일순식간에 무너져내렸고 70만 대군은 와해됐다.


하지만 원소 세력의 자본력이나 영토를 생각했을 때 여기서 멈췄으면 그의 세력이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또다시 단기결전 전략을 택해 아들 원상(袁尙)에게 남은 40만 대군을 주어 조조를 또다시 공격하게했고 원상이 패배하면서 그의 세력은 크게 약화됐다. 잇따라 대군을 동원하고도 패배가 이어지자 그는 충격으로 분사했고 줄어든 군세와 아들들간의 승계문제로 분열된 원씨가문은 207년 조조에게 멸망당했다. 그가 전풍이 주장한 장기전 전략을 택했다면 우리가 읽고있는 삼국지의 내용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소와 같이 한꺼번에 올인하는 위험천만의 전략을 취하지 않고 소소하게 단기 트레이딩을 펼친다고해도 길게보면 수익성을 내기가 장기투자자보다 훨씬 힘들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더들의 경우 매도시 자동 정산되는 0.3%의 증권거래세가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크게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한달에 1회전의 매매를 1년간 한다고 가정해보면 1년동안 3.6%의 증권거래세를 내게 되며 이는 현재 은행 1년 정기예금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극단적으로 매일 1회전의 매매를 하는 초단기 트레이더의 경우 한달 20영업일 기준으로 연간 72%의 증권거래세를 지불하게된다는 계산이다. 수익이 나려면 1년에 최소 72% 이상의 수익을 내야한다는 것인데 이는 최상위 투자자들도 매해 내기는 불가능한 수익이라는 것. 결국 높은 수익률만 노리다가는 다른 위험 요소들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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