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고임금 논란이 있었던 은행원의 올해 총액임금이 2.4% 인상으로 22일 정해졌다. 이중 0.4%를 청년실업 해소에 쓸 재원으로 반납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 인상률은 2.0%다. 지난해 인상률 2.0%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은행원 고임금 발언을 비롯해 고임금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금노 관계자는 “다른 산업보다 금융권이 고임금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조는 당초 임금 인상률에 대해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6.0% 인상을 요구했다.
이번 임금인상률은 13만명에 달하는 시중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 금융연수원 등 유관기관 직원에 적용된다. 다만 저임금군(계약직)·고임금군(지점장, 부지점장 등 관리자급)은 개별 지부가 사측과 협상해 인상률을 정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중 인상률을 적용받지 못한 기간에 대해서는 각 은행 노조 등 지부 보충교섭을 통해 소급 적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임금 협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난해에 정해진 임금인상률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고, 차후 소급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임금 협상에서 특이한 점은 0.4% 반납이다. 반납되는 임금 규모는 약 400억원이다. 사회적 양극화·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사용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경제 침체와 구조적인 사회적 양극화 탓에 청년실업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의 대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임금반납이 강제성이 있는 지나친 조치로 보고 있다. 임금반납은 금융권 회장, CEO(최고경영자) 등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는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내년 산별중앙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TFT를 구성 할 계획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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