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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역사의 현장…취재 열기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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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는 행사를 취재하는 북측 기자와 남측 기자들의 탐색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한 북측 기자는 남측 기자에게 "최근에 본 남측발(發) 뉴스 중 병사들이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는 뉴스가 가장 놀라웠다"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남북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월 남측 군인들이 잇따라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신청한 뉴스를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또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남측에서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조간신문에서는 크게 다뤘는지, 상봉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기사를 썼는지 북측 기자들은 질문했다.


북측 기자들은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주장하는 탈북여성 김련희(45)씨 이야기도 꺼냈다. "본인이 원하는데 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내주지 않느냐", "남측 언론사에서 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달려들지 않느냐"는 질문이었다. 북한 기자들은 김씨의 어머니가 투병 중이며, 김씨의 딸은 곧 결혼하는 데 김련희씨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측에서 꾸준히 요구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문제도 언급하며 "왜 중지하지 않느냐"고 묻는 기자도 있었다. 전날 만찬에서도 북측 기자들은 "인터넷으로 아무나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인가?", "내년에 남측에서 총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여당과 야당 중 어디가 더 우세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다만 자신의 소속이나 이름을 밝히는 것은 꺼렸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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