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품은 쾌적한 독서 공간, 놀이와 함께 쑥쑥 자라나는 창의력, 孝 사랑·나눔실천, 아이와 어른 모두가 행복한 공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 신월동에 해맞이 도서관이 문을 연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2일 오후 4시 옛 신월청소년독서실을 리모델링한 '해맞이 도서관' 개관식을 갖는다.
숲 내음 가득한 양천구 지양로 47(신월7동 987)에 자리잡은 ‘해맞이도서관’은 민선 6기 핵심 키워드인 ‘교육’과 ‘복지’를 통합한 역점사업으로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했다.
올 3월부터 총 사업비 25억3000만원을 들여 연면적 1146㎡ 규모 지하 1, 지상 3층으로 리모델링한 도서관에 지역 주민들은 ‘해맞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요즘 동네마다 도서관이 하나씩 있다지만 ’해맞이도서관‘은 다양한 특색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먼저 지하1층에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경로식당이 들어선다. 1991년 개소해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온 양천경로식당을 새롭게 조성해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11월부터 신월어르신복지센터가 위탁운영을 맡아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장난감 대여와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난감도서관'도 1층에 문을 연다. 다양한 장난감 이용은 물론 유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놀이터 등 시설을 갖춰 부모들에게는 양육부담 경감과 함께 양육정보 및 소통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신월동 지역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장난감도서관’이라 지역 유아들의 창의성과 사회성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록달록한 책등 이미지와 한 편의 책 구절이 적힌 벽면을 따라 올라간 2층에는 원목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도서관 종합자료실'을 만날 수 있다.
수풀로 우거진 공원 내 도서관이 위치한 것에 착안, 숲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원목으로 꾸미고 서가를 배치해 편안한 열람공간을 마련했다.
총 40석의 열람석과 어린이 및 일반자료 등 도서 1만4400여권을 갖추고 있으며, 한 켠에 양천구 ‘해외자매 결연도시(중국 조양구, 일본 나가노구, 호주 뱅크스타운)특화자료’를 비치해 주민들에게 자매도시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3층에는 120석의 일반열람실을 조성해 옛 청소년독서실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청소년과 수험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열람실을 구성했다. 휴게공간도 일부 마련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과 독서의 병행이 가능하다.
‘1동 1작은도서관 설립’은 민선6기 핵심공약으로 구는 현재까지 갈산도서관을 포함한 3개의 공공도서관 및 최근 개관한 ‘신월1동 고운달작은도서관’ 까지 총4개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했으며, 올해 안에 3개의 작은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취임 이후 ‘책 읽는 양천’을 내걸고 지역곳곳에 크고 작은 독서인프라를 확충함과 동시에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해맞이 도서관’이 때로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때로는 가족의 사색공간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책 읽는 도서관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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