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1일 삼성정밀화학이 본업의 회복으로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를 만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0% 증가한 190억원으로 기록했다. 컨센서스 123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호실적의 배경은 환율 효과와 의약용 캡슐 원료인 애니코트, 페인트용 에폭시 원료 ECH 사업 호조 등이다. 정용진 연구원은 "원화약세가 수출주에게 기회였다"며 "애니코트는 고객사들의 주문 확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4.7% 증가했고, ECH는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 하락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비수기인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5% 증가한 204억원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200억원대에 진입한다면 2011년 이후 17분기만에 쾌거"라며 "이익 증가가 가능한 이유는 양극활물질 사업부의 매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13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결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양극활물질 사업을 매각하면서 앞으로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옳은 선택임을 입증했다"며 "염소, 셀룰로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과거 성수기 수준으로 체질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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