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교육현안 해결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김동철·권은희 의원·광산구·광주광역시교육청 참석…14개 현안 모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현장에 답이 있다’는 명제를 다시금 확인 한 간담회였다.
김동철·권은희 국회의원, 광산구,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광산 지역 교육 현안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20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광산구에 일반고등학교를 신설하는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내놓은 의견이었다.
이날 최고 쟁점은 광산구에 일반고등학교를 신설. 매년 광산의 고등학교 신입생 1,400여 명이 다른 구 고등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상황이다. 광산 지역에 일반고등학교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김학휘 산정중학교 학부모회장은 “하남지구에 폐교됐거나 인원수가 줄어드는 초등학교를 고등학교로 활용하는 문제를 잘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에게 건의했다.
이에 장 교육감은 “굉장한 발상이기는 하나 해당학교의 면적과 고등학교가 필요한 면적이 차이를 보이거나, 기존 초등학교 폐교가 주민 반대의견으로 쉽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표했다.
김동철 국회의원은 “하남지역으로 이설할 고등학교 재단을 내밀하게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사립재단의 구체적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권은희 국회의원은 “실무자끼리 일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을 논의하는 모임을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광주시교육청이 받아들여 조만간 구체적 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구가 체육시설을 설립할 부지가 있는데 필요하다면 그곳에 고등학교를 세우자”고 밝혀 주목받았다. 또 임형칠 정광고 교장은 “정광고를 비롯해 교실이 남는 우리 지역 고등학교가 있는데 다른 지역으로 통학할 학생들을 해당 학교로 더 배정해달라”고 제안해 시교육청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수완지구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광주시교육청은 교장실·교무실 같은 행정동을 임시건물로 옮기고, 그 공간을 교실로 활용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김동철·권은희 국회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민형배 광산구청장, 광산경찰서 관계자를 비롯한 당직자와 구·교육청 공직자,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유 의견 개진 시간 때는 발언권을 얻기 위해 학부모들이 앞다퉈 나서 지역 교육 현안이 가진 엄중한 무게를 보여줬다.
상황 소개에 이어 의견을 나눈 현안은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혁신교육지구 지정 △광산구 고교 유치방안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 등 14개 사안 등 참석자들은 오후 2시부터 광산구 대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교육 현안 해법을 모색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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