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39% 가량 소모…비활성화 상태에서도 새로고침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 아이폰용 앱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배터리를 과도하게 소모시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 맥루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아이폰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iOS용 앱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배터리 소모현상을 겪었다. 페이스북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계속 새로고침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다수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배터리 소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한 이용자는 페이스북 앱이 6일 동안 39% 가량의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근거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문자메시지 앱이 사용한 배터리 소모량(18%)의 두배가 넘는다.
매트 갤리건 서카(Circa) 공동창업자는 블로그에 "페이스북 앱의 배터리 사용량은 무시무시하다"며 "지난 일주일간 페이스북 앱이 15% 넘는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앱은 내가 홈버튼을 눌렀을 때도 비활성화 되지 않고 꾸준히 배터리를 잡아먹었다"며 "실제로 내가 사용한 시간보다 2배 넘는 시간동안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자동 동영상 재생 기능으로 인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뚜렷한 연관성은 찾지 못한 상태다.
페이스북 측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를 소진시키는 원인이 버그이거나 페이스북의 인터넷 전화 등의 기능으로 인한 문제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회사가 버그에 대해 인지했고 원인을 파악중"이라며 "빠른 기간 내에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