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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간 富 금융위기 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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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250.1조달러 '4.7% 감소'…2020년 345조달러로 늘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달러로 표시한 세계 민간 부(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경제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집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세계 민간 부는 250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 전에 비해 4.7% 감소했다.

중국과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부가 모두 줄었다. 세계 경기 둔화 여파가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달러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로 환산한 자산 가치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달러는 1년간 영국 파운드에 8%, 일본 엔에 17%, 유로에 19% 강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향후 민간 부 증가율 예상치도 하향조정했다. 2020년까지 세계 민간 부가 345조달러를 기록해 연 평균 6.6%씩 늘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는 연 평균 7% 증가를 예상하며 2019년 세계 민간 부가 36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전망이 이전 예상보다 약해졌다"며 부의 증가 속도를 하향조정한 이유를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000년 이후 세계의 부는 두 배로 늘고 중국의 부는 다섯 배로 불었지만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국의 민간 부는 2020년 113조달러, 유럽의 민간 부는 85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가 속도는 유럽이 더 빨라 향후 5년간 격차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5000만달러 이상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슈퍼리치는 12만3800명으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 여파로 1년간 800명 줄었다.


이 중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슈퍼리치가 5만8900명이다. 3800명 증가했다. 중국의 슈퍼리치는 1800명이 증가해 9600명으로 집계됐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세계 인구의 0.7%가 전 세계 부의 45.2%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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