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촌세브란스병원 윤도흠 병원장이 최근 병원 청소업무를 하는 외주업체 환경미화원 150명 전원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시장 음식점으로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다.
윤 병원장은 만찬에 앞서 “병원 청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여러분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여름 메르스 확산 때 우리 병원이 청정병원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철저한 위생관리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하명순 세브란스병원 미화원 노조위원장은 “병원 대표가 외주 업체 환경미화원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한 일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며 “병원 청소라는 하찮은 일이지만 앞으로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겠다”고 미리 준비한 감사편지를 읽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청소용역을 맡고 있는 우림맨테크 신상도 대표이사는 “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배려에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비정규직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직원 모두 사명감을 더욱 충전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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