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증권사들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전망을 놓고 엇갈린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NH투자증권은 12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이익이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공작기계 사업부분 물적분할 후 지분매각 추진 계획을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지분매각으로 3000억∼4000억원 내외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4분기 영업이익도 3.0% 늘어난 1115억원으로, 이익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훈 연구원은 "인력 구조조정과 고정비 절감 등으로 2000억원 내외의 비용 절감 효과에다 내년에는 1000억원 수준의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밥캣의 소형장비 판매가 미국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엔진부문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등 실적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종전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신설회사 지분 일부를 연내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판단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도 각각 26%, 24% 낮췄다.
조철희 연구원은 "구조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판매 증가 신호가 포착되거나 엔진사업부 등에서 의미있는 신규 수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주가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도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매출액은 환율 호조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대비 51%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이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반영으로 500억원 내외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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