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친을 앞세워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는 모 언론사가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일 "(신 전 부회장이) 부친을 화나게 해서 기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쓰게 하려고 한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 정서상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언론사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민사와 형사 소송을 모두 동시 진행할 것을 신 전 부회장에기 지시하며 "아버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소송 내용에 들어갔느냐, 이건 횡령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자신의 건강 논쟁을 의식한 듯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면서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다니 이건 대단한 범죄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주도한 중국사업에 대해 "아키오(신동빈 회장)가 한 일은 모두 실패했다"며 "나에게 보고도 없이 제 마음대로 중국에 투자해서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신 대표에게 "중국사업에서의 실패분을 소송을 통해 개인 재산으로 받아내고, 물러서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명백한 언론플레이로 국민을 속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미 아버지가 지시해 소송을 한 것이라고 해놓고 다시 보고 하고 있고, (1차전에서) 중국사업에 대해 뺨까지 때리고 조사하라고 했다고 발표해놓고 다시 중국 사업 얘기를 보고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제3자 화법으로 본인들의 의도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 언론플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경호원도 있고 한데 보도 내용처럼 기자가 섞여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이에 대한 간단한 입장자료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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