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영국의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는 이미 병력을 증강해 터키를 포함해 모든 동맹국을 방어할 능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터키 남부에 증강된 병력을 파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공습과 크루즈 미사일 공격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터키 등 나토 28개 회원국은 어떤 도전에도 공동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나토는 또 터키에 대한 동맹의식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나토 소속 발트국가들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위험한 상황을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비유도 미사일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영국은 발트국가에 장기간 파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팰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100명을 파병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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