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러시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기지에 대한 해상 미사일 공격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카스피해 소함대 소속의 함정들이 시리아 내 IS 기지들을 대상으로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는 이어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을 타격하기 위해 공습 외에 카스피해 소함대 소속 4척의 함정이 IS 기지 11개 목표물에 대해 2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은 "모든 목표물은 파괴됐으며 민간인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공격 결과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의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푸틴은 "카스피해로부터 1500km 떨어진 시리아 내 IS 기지를 정밀 무기로 타격한 것은 러시아군의 훌륭한 준비태세를 증명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이어 푸틴은 "러시아 공군의 공습 작전이 시리아 정부군의 지상 공격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율하라"고 지시했다.
시리아 내 공습작전은 쇼이구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이 입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 대학 군사연구소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시리아 내 러시아의 공세는 무책임하며 우리를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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