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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우리말, 주인의식 갖고 가꿔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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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돌 한글날 맞아 우리말 평생교육 강조

국민 참여 한국어 지식 대사전 85% 완성
현실에 맞는 신어ㆍ방언 등 추가 등재
쉽고 편한 말 만들기 목표…내년 공개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우리말, 주인의식 갖고 가꿔나가야" 송철의 국립국어원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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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 나라의 말이란 의사소통의 도구이자 민족의 문화를 담고 있는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한국어를 바르고 품위 있는 언어로 가꾸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제 569돌 한글날을 맞아 송철의 국립국어원장(63)이 한국어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그간의 성과를 되짚었다. 올해 5월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쉽고 편한 우리말 만들기'를 목표로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 구축ㆍ운영' 등의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송 원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언어 해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세대별로 언어 습관이나 언어문화에 차이가 있는 것은 언어ㆍ사회학적 문화의 자연스러운 양상"이라면서도 "젊은 세대의 언어가 점점 거칠어지고 문법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언어의 가치에 대한 어린 세대의 인식 부족과 초ㆍ중ㆍ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국어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성인들의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이 모어로 사용하는 언어의 명칭인 한국어와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인 한글을 혼동하는 것도 우리말이 쉽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송 원장은 "언뜻 우리말과 글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금세 국어의 맞춤법이나 문법이 어렵다고 하는 반응들이 나온다"면서 "성인이 돼서도 사회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국어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실력은 평소에 본인이 언어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궁금증이 생겼을 때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국어사전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고도 강조했다.


국어사전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국립국어원은 '국어생활종합상담실'을 운영, 국어 맞춤법이나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 관련 문의에 대한 전문 상담원의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국어문화학교(edu.korean.go.kr)에서는 다양한 국어 관련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국립국어원이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우리말샘 구축이다. 우리말샘은 국민들이 참여해 국어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종합해 나가는 개방형 사전으로 기획됐다.


송 원장은 "2010년부터 현실에 맞는 신어, 방언, 전문어 등을 추가로 집필해 100만여 항목을 구축하고 국민들이 사전 집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내년 10월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 보완 및 콘텐츠 교정과 교열, 감수를 거치고 있으며 85%가량 완성됐다.


송 원장은 "현실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언어가 자신을 표현하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언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세대들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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